등산 이야기

운장산

good. man 2012. 1. 15. 23:00

산행 코스 :  연동 - 연동 계곡 - 련석산 - 만항재 - 서봉 - 운장산 - 동봉 - 내처사동

산행 시간 : 5시간

운장산(雲長山 1,125.9m)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는 호남지방의  금남정맥 중 제일 높은 산이다.

운장산의 서쪽 완주, 익산, 김제, 정읍일대는 넓디넓은 평야지대이고 평균 고도가 해발 290여m인 진안고원에는 높은 산이 없으므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그야말로 훌륭하여 금남정맥에 자리 잡은 제일의 전망대이다.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서봉인 칠성대를 지나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조 중종 때의 서출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의 산 이름은 주즐산이었는데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이 뛰어나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이, 동으로는 덕유산국립공원, 남쪽으로는 마이산과 그 뒤로 지리산 전경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남북에서 볼 때 거대한 기와지붕처럼 우람하게 보이는 운장산 주릉에는 동, 서와 가운데 세 봉우리가 있는데 모두가 비슷비슷해서 어느 것을 주봉으로 내세우기 어려우나 그중 암봉으로 우뚝하게 남쪽 가까이에 깎아지른 낭떠러지의 벼랑을 이룬 칠성대가 있는 서봉이 운장산 제일의 전망대이다.

운장산에는 골짜기도 많다. 이름난 운일암 반일암 외에도 쇠막골(정천 봉락리 가리전에서 각우목재로 오르는 길), 늑막골(학선동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이 양쪽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비경이다.

첩첩 물겹겹의 산악지대는 각종 동식물의 번식지이고 계곡에 길게 형성된 작은 평야에 비록 삿갓배미 일망정 논밭이 일구어지고 있으며, 산수조화의 극치라 일컫는 명승 운일암 반일암을 품고 있는 산이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석연산(925m)은 전북 진안과 완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몇 해 전부터 찾는 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7~8년 전만 해도 운장산에 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산이다.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높이와 동으로 전주를 덮칠 기세로 우뚝 솟구쳐 오른 산세, 정상에서의 뛰어난 조망, 그리고 남과 동으로 금남정맥을 잇는 주요 기점 역할을 한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결코 주변의 다른 산에 비해 뒤지지 않는 산임에도 지척에 솟은 운장산에 가려 있었던 것이다.

기암절벽에 옥수청산 천지산수가 신묘한 어우러짐으로 절경을 빚어낸 곳이 바로 운일암 반일암이다.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계곡을 운일암반일암이라 하는데 70여년 전만해도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이었다 한다.

그래서 운일암이라 했고, 또한 깊은 계곡이라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 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의 경계를 이르는 구봉산은 덕태산, 운장산 등과 함께 노령산맥에 솟아있으며 섬진강의 발원지이다. 서북 방면에는 1,000m가 넘는 복두봉이 있다.

복두봉은 아직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진안의 북서쪽에 마치 울타리를 친 듯이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 능선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기암괴석의 바위산으로 남쪽의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뾰족하게 솟아있는 아홉개의 봉우리가 뚜렷하여 구봉산이라 부른다.

주봉인 천황봉(장군봉)과 8개의 봉우리는 설악산의 공룡능선처럼 험준하게 솟아 있는데, 매 봉우리에 오를 때마다 서쪽으로는 복두봉과

운장산, 남쪽으로는 부귀산과 마이산의 두 봉우리가 선명하며, 동쪽으로는 덕유산을 위시한 백두대간 능선이 한눈에 펼쳐진다.

구봉산은 연꽃산이라고도 불리는데, 천황봉을 제외한 8개의 봉우리가 막 피어오르는 연꽃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훌륭한 조망과 함께 북쪽으로「운일암 반일암」계곡과 남쪽의「갈거계곡」등 크고 아름다운 계곡을 끼고 있고, 용담댐 등 볼거리가 많아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흐르는 물탕골·연화골의 계곡물은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으며 경관이 뛰어나다.

구봉산 남동쪽 기슭에는 875년에 창건한 천황사가 있는데 현재의 규모는 보잘 것 없다.

천황사 앞 전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있다.

천황사는 금산사의 말사로 무염국사가 창건하였고, 1065년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하였다.

본래 이 천황사는 주천면 운봉리에 있었으나 숙종 때 중건을 하면서 현재의 자리로 옮겨졌다.

호남알프스란 금남정맥 연석산과 입봉 구간에 원등단맥 원등산, 서방산, 종남산, 시향산과 운장단맥 운장산, 복두봉, 구봉산과 매봉산을 연계한 길이 47.9km의 전남 완주와 진안지역의 종주지맥이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를 들머리로 하여 종남산~서방산~위봉산~원등산~연석산~운장산~구봉산 등 7산의 마루금을 차례로 이어서 진안군725번 지방도인 절연재나 양명주차장, 795번 지방도인 고남재를 날머리로 하는 산행코스이다.

호남알프스의 특징은 종남산~서방산 서편으로 만경평야의 광활한 모습이 펼쳐지고, 연석산~운장산~구봉산 구간은 호남알프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데, 구름이 항시 길게 드리워져 자신의 모습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는 운장산, 그 운장산에서 바라본 조망은 상봉이라 일컫는 중봉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맑은 물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연석산, 동쪽으로 9개의 암봉을 거느리고 있는 구봉산을 이으면서 육산의 장쾌함과 바위산의 힘찬 분위기를 동시에 느끼게 한다고 한다. 게다가 무진장으로 불리는 무주 진안 장수 일대의 수많은 봉우리뿐만 아니라 남으로 지리산 주능선과 동으로 덕유산 주능선, 그리고 전주를 지나 서해의 산야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운일암 반일암으로 유명한 대불천 계곡이 있으며, 물이 맑고 암벽과 숲으로 둘러싸여 경관이 아름답고 자연휴양림이 있는 점 등을 고려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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