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덕항산

좋은 이 2010. 9. 10. 17:00

청송 탓밭에 갔다가 삼척으로 갔는데 모처럼의 맑은 날이어서

산행 준비를 하여 환선굴이 있는 덕항산을 한 바퀴 돌려고 아침 일찍 서둘러 갔다

주차비가 1000원 공원 입장료 1000원을 주고 즐거운 걸음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올러 가는길에 전에 갔던 환선굴은 입구에 가서 사진만 한컷 하고 일로 정상으로.......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등산로 옆으로 사람이 다녔는 흔적이 있길레 쫌 빠를것 같아

앞만 보고 갔는데 길이 점점 험하였고 사방이 가마득한 절벽으로 되어 있어서

다시 되돌아 가려다가 전진을 하기로 하고 절벽을 넘으면 등산로가 나오지 싶어

                                                                    수직에 가까운 절벽을 나무 줄기와 바위 틈을 잡고 30m를 올라 갔드니

길이 없고 또 절벽이 아닌가 밑에서 올려다 보니 올라 갈것 같아 한 10m를 더 올라 가서 보니

도저히 올라 갈수가 없는것이 아닌가 내가 서있는 절벽의 공간은 사방이 1m*40cm정도 인지라

배낭을 메고 움직이는데도 힘이 들었고 바위가 쪼각쪼각난 것들이어서 건들이면 부서진다

다시 내려 갈려하니 아까 잡고 올라온 바위가 힘을 주면 떨어질것 같아 꼼짝을 할 수가 없다

하는수 없이 119에 전화를 했는데 통화가 안된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입장권에 관리 사무소의

전화번호가 있어 걸었드니 자동 응답만 있다 몇번을 걸어도 안되어서 다시 119를 눌렸다 안된다

야~ 이제 이곳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는구나 하고 생각하니 내가 항상 무모한 짓들이 후회가 된다

등산을 하다 옳은 길이 아니면 디돌아가야 하는데 난 그대로 직진을 해서 항상 문제이다

정신을 가다듬고 생각하니 119를 눌리긴 눌리고 통화 버튼을 눌리지 않은 것이 생각났다

더시 119에 전화를 하니 통화가 되고 구조 하려 갈테니 꼼짝하지 말란다

오늘 내가 게획에도 없는 헬기를 타고 또 뉴스에 나오는 것은 아닌가 상상을 하니 참 기가찼다

나는 절벽에서 아래가 훤히 다 보이는데 구조대는 첩첩 산중에서 내가 있는 곳을 찿는 것이

어려워 1시간을 넘게 통화를 하고 난리 법석을 하다가 색깔 있는 자켓을 흔들어서 내 위치를 찿았다

헬기는 오지 않고 119대원들의 목소리가 가까이 들리는 것이다  

3명의 구조대가 내 바로 아래에 왔다 로프만 던져 달라니 자기가 내 있는곳 까지 와서 확인을 하고

구조를 할테니 조금더 참으란다 한참후에 한 대원이 올라와서 자일을 묶고선 하강을 했다

내가 뒷쪽 절벽으로 올라 왔다니깐 나이도 많은데 그쪽으로 어떻게 올라왔나 면서 한숨만 쉰다

절벽중간에서 보낸 3시간 동안 별 생각을 다 했는데 결론은 절대 무리한 산행은 하지 않아야겠다 

나 때문에 한 나절을 고생한 삼척 소방서의 3명의 119 산악구조대에게 고마움과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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